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08 17:14

현대차, 최대 482㎞ 가는 '코나 일렉트릭' 공개…폭스바겐은 '650km'

현대자동차 모델이 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8 제네바 국제 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열흘 간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차’다. 국내 업체인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물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신형 친환경차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제네바 모터쇼는 세계 4대 모터쇼에서는 빠지지만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국가에서 열리는 모터쇼로는 최대 규모다. 스위스는 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역 자동차 생산 3대 강국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신차종과 콘셉트카의 데뷔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그 해의 자동차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세계적 권위의 모터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수소전기차 넥쏘 등 다양한 전동화 기반 친환경차들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또 기존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플러그인 등 3가지 라인업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새로 선보인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와 39.2kW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를 적용해 항속형과 도심형으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64kWh 배터리 장착시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482km(국내 기준 390km), 39.2kWh 배터리 장착시 국내 기준 유럽 기준 300km(국내 기준 24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차의 기술력이 결집된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첨단 ADAS(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들이 적용됐다. 자율주행 레벨2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을 갖춘 넥쏘는 5분 이내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609km(국내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와 같은 계열사인 기아차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니로 PHEV, 옵티마 왜건 PHEV, 쏘울 EV 등 친환경차 3종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기아차는 올 하반기 1회 충전에 최대 380km(자체 측정 기준) 이상 달릴 수 있는 니로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픽업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를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 출시하고 EV 콘셉트카인 ‘e-SI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특히 쌍용차는 e-SIV를 통해 전기차,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차에 대한 의지와 청사진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들을 쏟아낸다.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I.D. 비전. <사진제공=폭스바겐 코리아>

독일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인 ‘I.D. 비전’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하고 향후 I.D. 라인업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2년 양산될 예정인 I.D. 비전은 폭스바겐그룹이 개발한 모듈식 전기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I.D. 비전은 운전자에게 엔터테인, 정보제공, 휴식 등을 제공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650km에 이른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I.D. 라인업의 전기차를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BMW는 뉴 i8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후륜에서 구동되는 엔진과 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 출력을 통해 이전 모델보다 12마력 이상 상승한 369마력의 최고 출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고 속도 249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불과 4.2초에 불과하다.

BMW의 최대 경쟁자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내세워 다양한 친환경차를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젤 엔진과 맞물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순수 전기모드로만 약 50㎞ 주행이 가능한 E 클래스와 C 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형 모델을 선보인다.

벤틀리모터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벤테이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 코리아>

이 밖에 벤틀리모터스도 회사 최초의 전동화 모델인 ‘벤테이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첫 공개하며 아우디는 최초의 순수 전기 SUV인 '아우디 e-트론 프로토타입'을 공개한다. 또 재규어는 고성능 전기 SUV 모델인 '아이 페이스'의 양산형 모델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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