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3.09 10:44

7월부터 치료 소모품에 건강보험 적용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오는 7월부터 소아당뇨병 환자에게 큰 치료비 부담을 안기던 소모성 재료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연평균 780만원에 달하던 소아당뇨병 환자의 치료비가 연 7만8000원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당뇨병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연속혈당측정용 센서(전극)·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사기·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삿바늘 등 3개 소모품에 대해 7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이런 조치로 현재 혈당측정 검사지·채혈침·인슐린 주사기·인슐린 주삿바늘 등 4개 품목으로 한정된 보험급여 대상이 7월부터 7개 품목으로 늘어난다. 복지부는 이들 소모성 재료의 1인당 소요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급여대상에 포함되는 3개 소모성 재료들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제품들이지만,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지 못해 높은 비용부담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소아당뇨병 환자는 고혈당 혹은 저혈당 쇼크에 빠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4-7회 채혈해서 혈당을 측정하고, 하루 약 4회 인슐린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7월부터 건강보험의 혜택이 적용되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면 채혈과 인슐린 주사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 아래에 삽입된 포도당 센서로부터 실시간으로 혈당치를 측정해 환자에게 알려주는 기기를 말한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최근 국내 사용이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6일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인 매드트로닉의 연속혈당측정기 ‘가이언커넥트시스템’에 대해 국내수입과 사용을 허가했다. 이 제품은 포도당 측정 기능과 함께 혈당에 따라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시키는 기능을 갖춰 '인공췌장'이라고도 불린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포도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질환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에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소아당뇨병으로 불린다.

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만18세 이하 소아당뇨병 환자는 172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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