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3.12 10:52

수도권은 70~80%대인데 지방은 30~40%대 그쳐

<사진=환경부 블로그>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전국에 있는 어린이집 보육실 가운데 40%가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최도자(바른미래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17만8185개 보육실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10만7613곳(60.4%)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보육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가 25%로 가장 낮았고 제주(27.4%), 부산(35.7%), 강원(36.3%), 경남(39.9%), 충남(40%), 대구(43%), 대전(44.2%), 경북(44.5%), 전남(44.8%), 전북(48.4%)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77.7%)와 서울(80.8%), 인천(87%)은 설치율이 높았고, 세종은 설치율이 99.8%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국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10곳 중 7곳 이상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전국 5258개 시설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1228곳(23.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 노인요양시설의 설치율이 3.1%로 가장 낮았으며, 부산(9.2%), 충북(10.3%), 전북(10.8%), 전남(11.2%), 울산(19.6%) 순이었다.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높았던 지역은 광주(30.7%), 경남(32.6%), 인천(34.2%), 강원(43.2%)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월 교육부가 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을 기준으로 학급당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은 유치원 64.8%, 초등학교 33.6%, 중학교 18.4%, 고등학교 18%였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8.9%로 가장 낮은 설치율을 보였고, 세종은 교실 당 2개 이상의 공기정화장치를 보유한 시설이 많아 100.9%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체육관이 없는 학교에 실내체육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등에 대해 공기정화장비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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