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3.12 14:15
<사진=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민병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려 요청을 거절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 

민 의원은 12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미 밝힌 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디에 있건 공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단호한 결정 지지합니다", "민병두 의원은 다행하게도 기본 양심은 가지고 있구나", "특권을 내려놓고 조사를 받는다고 하니 존경스럽다", "민병두는 의혹만으로도 사퇴한다. 공공의 뜻 미투를 위해" 등 그의 결정을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병두가 서울시 비전과 큰 그림을 가장 잘 그렸는데 안타깝다. 인물 하나 놓쳤다", "민병두를 믿는다. 사퇴철회 하라", "민병두 의원을 지지합니다", "꼭 진실을 밝히고 소신껏 국민을 위해 위치에서 활동해주시길 바란다"는 등 민 의원을 사퇴를 말리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 10일 한 여성 사업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5월께 노래주점에서 민 의원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의원은 정면으로 부인하면서도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민 의원에게 성추행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이 먼저라며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했다. 

그러나 민 의원은 민주당 측의 뜻을 거절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이날 사퇴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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