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3.12 18:02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신임 의장 <사진=FOMC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0~2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연준의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난해 12월보다 낙관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상단은 1.50%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동일하다. 

3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와 금리 역전이 일어난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과거 사례를 보면 대규모 외국인 자금유출은 금리 차이 보다는 글로벌 신용리스크 때문”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은 경기지표를 신중히 살핀 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실물경제는 고용 및 경제심리 호조, 글로벌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고용사정은 실업률 및 취업자 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잠재수준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경기는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확대 제약, 모기지 금리상승 등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오름세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고용 호조 지속,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올 연말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달 21일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감세 등으로 경제성장 전망이 12월 회의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통화정책 기조의 점진적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달 27일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지난 12월과 비교해 감세 및 정부지출한도 증액 등 경기부양적인 재정정책이 강화됐다”며 “물가가 연준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1월 의사록 내용 및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이라고 평가된다”며 “연준의 연중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는 분위기로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의 움직임, 재정부양의 경제적 효과, 보호무역정책의 전개 양상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의 조사대상 16개 IB는 모두 3월 중 연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으며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도 4회가 9개사로 3회 7개사보다 다소 많았다.

지난 9일 기준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확률은 94%이며 연중 금리인상 횟수는 3.0회 수준이다. 다만 12일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인 2.8%를 하회한 2.6%에 그치면서 금리인상 확률은 88.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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