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4 10:20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선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가 배석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취해지고 있는 노력의 하나로 정 실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특사단 방북 결과와 한미 간 협의 내용과 관련해 러시아 측과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정부가 남북 간 대화와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원칙적 합의 등을 적극 지지하고 계속 성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한러 간에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14일에는 유리 아베리야노프 러시아 안보회의 제1부서기(국가안보실 부실장),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등을 만나 한러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한 뒤 이날 저녁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정 실장은 이달 5~6일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회담했고, 8~11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한 뒤 북미 정상회담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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