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4 11:42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이 13일 방송된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미투관련 발언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사장은 당일 방송에서 "한 팟캐스트 진행자(김어준)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말을 시작했다.

손 사장은 이어 "그는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거대한 범죄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상이 그가 이야기하는 '각하'를 잊어본 적이 있었었던가"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또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전직 대통령은 내일(14일) 전 국민이 바라보는 가운데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고, 수많은 의혹의 불은 켜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착잡함 속에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시 전직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게 된 나라. 그런 나라는 흔치 않다"며 "더군다나 그가 재임 시 늘 부르짖었던 '국격'을 떠올리면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국격은 또 다시 땅에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전직 대통령들의 포토라인 출두는 그 자신들에게는 비극이었지만 공화국에는 대부분 진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이 전 대통령이 후보검증 당시 방송에 나와 '이미 수차례 법을 위반했는데…법과 질서를 시민에게만 엄격하게 요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며 "이제 그는 또 다시 20개에 가까운 혐의점에 대해서 이번에는 정면으로 대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착잡함 속에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과 결과는…다시 말씀드리지만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기도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은 손 사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해 "앵커브리핑 욕먹을줄 알았다" "어제 앵커브리핑은 실망 그자체였다"며 쓴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김어준씨도 응원하고 손석희씨도 응원한다" "뭐가 잘못됐는지 잘 모르겠다" "매번 잘 할수는 없다"며 손 사장을 옹호하는 글도 이어진다.

한편, 김어준씨는 지난 9일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이명박 각하가 막 사라지고 있다"며 "최근의 사건(미투)들과 관련해서 몇가지는 말해둬야겠다. 제가 공작을 경고했다. 그 이유는 일단 미투를 공작으로 이용하고 싶은 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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