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3.16 09:36
강경화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철강관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폴 라이언 하원의장 면담 및 상·하원 의원 지도부 인사와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의원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철강관세 부과 면제를 강력히 요청했다. 

강 장관은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 조치는 점차 확대·강화 일로에 있는 한미 경제·통상관계 자체 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 전반에 의도치 않은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수 있다”며 “관세 부과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 의원들도 철강 수입규제와 관련해 행정부에 가능한 해법 모색을 조언할 것이라고 했다”며 “일부 의원들은 철강 수입규제 조치가 동맹국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불공정무역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는 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언급했다.

또 강 장관은 “한미 FTA 개정협상이 호혜적으로 타결되길 바란다”며 “3월초 개시된 방위비 분담 협의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합리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우리 대북특사단의 방북·방미 결과 등 최근 한반도내 긍정적인 상황 변화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강 장관은 “그간 미 의회가 다수의 한반도 관련 법안 및 평창 올림픽지지 결의안 채택 등 한반도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줬다”며 “향후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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