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16 13:36

투자자들 "지배구조 개편 대책 내놔라"

하언태 울산공장장 부사장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는 1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하언태 울산공장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월 26일 윤갑한 사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하언태 부사장은 기존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등과 사내이사를 구성하게 됐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공정위 사무처장을 역임한 이동규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과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친 이병국 이촌 세무법인 회장에 대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와 함께 배당액과 임원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각각 1주당 4000원과 15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윤중식 현대차 우리사주조합장은 "성과급을 우리사주로 제공하는 등 지급방식을 바꿔 우리 스스로가 ‘안티 현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총에 참석한 일부 투자자는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 한국지엠 사태에서 드러난 국내 자동차산업의 저생산성 문제에 대해 경영진에 묻기도 했다.

이에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주총에서는 상정된 의안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수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의안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답을 거부했다.

또 이 사장은 올해 주요 전략과 관련해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거점에 현장책임경영체계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며 "신차를 적극 활용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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