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제성기자
  • 입력 2018.03.26 16:11

[뉴스웍스=박제성기자] SK텔레콤이 서울시와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인 ‘상일동역~경기 하남시 창우역’을 잇는 하남선 구간에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은 2020년 12월 말까지 하남선 7.725km 구간에 LTE-R을 구축한다.

LTE-R은 700메가헤르츠(M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LTE 기반 철도 통신망으로, 35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서도 영상통화를 비롯한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지난 2014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한 LTE-R 통신단말기 인증평가시험에서 시속 165Km 정도에서 검증이 완료됐다. 350Km 속도에서 달리는 고속철도 시험인증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주관해 현장에서 성능평가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후 서울시가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인 ‘하남선’에 LTE-R 통신구축망 계약입찰 과정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참여한 가운데 최종사업자를 SK텔레콤으로 선정했다.

해당 LTE-R 통신단말기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종으로써 철도기술연구원이 고속철도 환경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추가 보완해 완성한 단말기다. 이 단말기는 기존 삼성전자가 개발한 LTE 단말기보다 대략 3배정도 비싸다. 

LTE-R은 질 좋은 데이터통신 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 대비해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소방서 등에 즉시 알리고 관제사‧기관사‧역무원‧유지보수원이 그룹 통화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열차 안에서 위급 상황 발생 시 해당 객차 내 영상을 관제센터와 기관사가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관사가 해당 노선열차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도 개발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하남선을 시작으로 노후화된 2호선의 통신망에도 LTE-R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최일규 SK텔레콤 공공사업유닛장은 “지하철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되는 LTE-R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30여년간 축적한 최고의 이동통신 기술력으로 완벽한 LTE-R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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