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는 30일 독도와 관련 역사왜곡 내용을 담은 일본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이 확정된 것과 관련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외교부 임성남 1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나가미네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담은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최종 확정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일제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명백한 우리의 영토”라며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잘못된 역사인식을 자국의 미래세대에게 계속 주입함으로써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한다면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라며 “정부는 이에 대한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영토 왜곡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관보에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