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8.04.04 17:36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온라인뉴스팀] 태국에서는 매년 이맘 때가 되면 군 입대 신체검사장에서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군입대 신체검사를 받기위해 등장한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 방콕에서 실시된 군 입대 신체 검사장에 빼어난 몸매와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들이 나타나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레이디보이(트랜스젠더, 여장남자)로 잘 알려진대로 태국의 트랜스젠더. 태국에서는 21살 이상이면 모두가 신체검사 대상자가 되는데 트렌스젠더 여성들이 자신의 성(性)이 여자라는 사실을 군 당국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으면 징병 대상자에서 빠진다. 보통 트렌스젠더는 군의관으로부터 사실 여부를 확인받으면 징병 면제자가 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은 2018 미스 트랜스 유니버스 타일랜드 우승자인 이사리 멍맨(21·사진). 드레스와 하이힐을 신고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은 그녀는 “모든 병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들은 나를 아주 잘 대해줬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모두가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다.

핏사 눌록 지방에서 온 트렌스젠더인 농 릴리(23)도 “이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행복하다”며 “나는 생물학적으로 남자로 출생했지만 속은 여자다. 군의관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정해줘서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  

치앙마이에서 온 성전환자 애플은 “긴장됐지만 분위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유방 확대 수술을 받았으며,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한 피차(21)는 “나는 군대에서 단 하루도 보낼 수 없다. 난 아침에 화장을 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낸다”며 “아침 집합에도 늦을 것이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비록 트렌스젠더라 하더라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주민등록상 장부에 남자로 되어있으면 모두 신체검사장에 와야 한다. 군 면제는 현장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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