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15 11:57

베이툰시에... 중국내 원료 생산기지로는 업계 최초

오리온은 중국 서북단 신장구 베이툰(北屯)시에 감자 스낵의 원재료인 ‘플레이크’(flake)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중국에 완제품이 아닌 원료 생산기지를 설립한 것은 국내 제과업계 최초라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1차 준공한 베이툰 공장은 오리온의 중국 내 6번째 생산 기지다.

오리온은 최고 품질의 감자 주산지이면서 중앙아시아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베이툰에 공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베이툰 공장에는 2차 준공 시점인 2017년까지 2억2500만 위안이 투자될 예정이다. 향후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2만여 톤의 감자 플레이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감자 플레이크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와 예감(‘슈위엔’), 고래밥(‘하오뚜어위’)’ 등의 원재료로, 오리온은 이들 제품에 연간 약 2만5000톤에 달하는 플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스낵 시장 트렌드가 쌀이나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제품군에서 감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감자 스낵은 성장 가능성이 큰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감자는 지난 11월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단일국가·단일제품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베이툰 공장 설립으로 감자 스낵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수직계열화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제과 시장 내 2위 사업자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1997년 베이징에 첫 생산 기지를 구축한 이후 상하이, 광저우, 셴양 등에 총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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