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4.12 18:26
연도별 ICT산업 생산액(단위:조원) <그림제공=과기정통부>

[뉴스웍스=문병도기자] 2017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산액 규모가 역대 최대인 468조 3841억원으로 조사됐다. 2016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이 생산액 증가를 주도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ICT주요품목동향조사'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CT산업 생산액은 2010년 당시 18.3%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율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의 수출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17년 ICT수출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976억달러이다. 이는 전체 수출액 5737억달러의 34.4% 규모로 역대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996억7000만달러로 60.2% 증가해 단일품목 처음으로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또한 각각 수출액 302억9000만달러, 96억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정보통신방송기기는 ICT산업 생산액 부문의 약 73%를 차지한다. 이어 정보통신방송서비스가 16%, 소프트웨어가 11% 정도의 비중이다.

정보통신방송기기 중에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의 생산액이 214조 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또 차세대 저장장치(SDD)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11조 9414억원으로 전년보다 20.7% 증가한 수치이다.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보조기억장치 등의 생산액은 모두 증가했지만 휴대단말기, 휴대폰 부품 등은 34조 4157억원으로 2016년 대비 14.2% 감소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 부문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신규사업 확대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0.6% 증가한 38조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정보서비스 매출은 19조 737억원으로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 전자지불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선 게임소프트웨어의 매출이 상승해 생산액은 7.5% 증가한 10조 7782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IT컨설팅 및 시스템 개발 등 IT서비스는 33조 9318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중소기업 ICT산업 생산액 규모는 137조 5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기업이 전체 ICT산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4%이다.

중소기업 생산액에서는 전체 소프트웨어 생산액의 71.2%를 중소기업이 차지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부문별 중소기업 생산액은 정보통신방송기기가 54.7%, 소프트웨어가 27.2%, 정보통신방송서비스가 18.1% 등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생산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37조 44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방송기기 생산액은 75조 1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보고서는 휴대폰·TV 등 완제품 해외생산, 부품 현지조달 확대 등으로 통신 및 방송기기, 영상 및 음향기기 관련 국내업체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 부문에선 생산액이 전년 대비 4.5% 증가해 24조 9602억원으로 나타났다. 기가인터넷 활성화로 인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 매출 증대, 디스플레이 광고시장 성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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