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제성기자
  • 입력 2018.04.15 20:46

[뉴스웍스=박제성기자]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 T가 택시 기사의 먼 거리 위주의 입맛에 맞는 승객 태우기를 막기 위해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1000원 유료호출(스마트호출) 기능을 선보였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이 부진하자 사흘 만에 철회했다.

15일 카카오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카카오택시 1000원 유료 호출인 ‘스마트호출'기능에 승객의 목적지를 택시기사에게 띄워주고 있다. 서비스 개시 후 사흘 동안 스마트호출(유료콜 택시)이 성사되는 횟수가 예상과 달리 부진하자 '목적지 미공개' 기능을 철회한 것이다.

승객이 택시 스마트호출이 성사돼 추가 요금 1000원을 더 내면 기사에게는 우선 400포인트가 지급되고 승객의 기사 평가에서 만점(5점)을 받으면 100포인트가 더 지급됐다. 카카오가 부담하는 세금과 결제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기사에게 60% 가량이 분배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1000원 유료 호출금액이 택시기사들에게 충분한 승객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제공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사흘만에 목적지 미공개 철회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택시기사 선호지역을 분석해 가장 유료 콜 성사 가능성이 높은 택시와 승객간의 수요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측은 스마트 호출 도입 당시 택시 기사들이 승객의 목적지를 알 수 없어 입맛에 맞는 승객을 가려 태울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기능이 없어지면서 택시 기사들이 유료 콜비 1000원을 더 받고도 출퇴근 시간에 택시를 골라 태우는 현상이 다시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결국 돈만 더내고 기존 무료 호출과 다를바 없어 사실상 요금만 올려 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