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6 09:33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일명 경공모)' 회원 라디오 방송서 폭로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주말 정치권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경수 의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드루킹'이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을 달게된 원인 등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인터넷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일명 경공모)'의 회원 A씨가 나와 지난 대선 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드루킹의 활동 내역에 대해 폭로했다.

A씨는 카페회원들의 댓글활동 시작을 지난 대선 전부터라면서 "당시는 개인 계정으로 댓글을 달고 추천, 비추천 활동을 했다. 매크로를 동원한 활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매크로를 동원한 댓글 활동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며 "선거 후에 욕심이 있으신 분들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드루킹이 갑자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댓글을 달게 된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공진화가 되고 민주화가 됐을 때에는 '우리가 기득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며 "그렇게 하려고 하면 정치권에 줄을 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 또는 다른 의원이 제일 빠른 길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 먼저 접근했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선거운동 관련 내용을 문자로 보내도 읽지 않는다'며 불평을 했다"면서 "(드루킹이) 비판으로 돌아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 오카사 총영사직을 우리 회원에게 달라고 요구를 거절 당하면서부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드루킹이) 보좌관을 통해서 계속 요구를 했던 걸로 알고 있다. (김 의원이 들어주지 않자)불만 토로를 여러 차례 했던 걸 기억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문자를 그렇게 많이 보내는 거 아니겠냐"고 전했다.

그는 드루킹이 왜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했냐는 물음에 "드루킹은 일본이 결국 침몰한다라고 믿고 있다. 침몰하면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겠냐"며 "우리 조직 내에 있는 사람이 그 부분을 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식의 그런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카페 분위기에 대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비밀결사가 있다. '조직의 배신자는 끝까지 쫓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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