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16 09:54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외교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을 방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1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전날 왕 부장은 일본 정부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해 고노 외무상과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장의 일본 방문은 약 9년만에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상호 공조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한편 북핵을 포함한 주요 쟁점에 폭넓게 공조할 뜻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일본과 중국은 UN의 제재를 완벽하게 이행하는 한편 강력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올해가 중일 관계에 중요한 한 해"라며 "양국 사이에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양국 고위급 관료들이 계속 의견을 공유해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왕 부장은 15일 오후 나리타(成田)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일본 측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오는 5월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사흘간 일본에 머무는 왕 부장은 고노 외무상과 함께 16일 열리는 중일 고위급 경제 대화에 함께 참석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간 고위급 경제대화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10년 8월 중국 베이징 개최 이후 7년 반만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