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6 10:43
<사진=SBS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포털 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정황을 짙다며 네티즌들을 고발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체포된 3명은 예상외로 민주당 당원이었다. 

특히 이 중 '드루킹'(D_ruking)'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연루돼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가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파워블로거이자 시사·경제 논객으로 활동해온 '드루킹'은 다른 피의자 2명과 함께 지난 1월 15일 '매크로'를 구입해 17일 해당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드루킹 자료창고'라는 이름의 경제, 시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2009~2010년 네이버 파워블로거에 선정됐다. 블로그 방문 누적인원만 986만명이다. 

블로그에 소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1969년 남성이다. 2000년대 초중반 '쁘띠'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으며 포털블로그에 국내 정치 동향, 국제정세를 분석한 게시물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사용중인 닉네임 '드루킹'은 2009년부터 써왔으며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드루킹 본인이 직접 강단에 서거나, 안희정 등 유명 정치권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했다.

2010년에는 '드루킹의 차트 혁명'이라는 투자 서적을 썼고, 최근까지 '이니(문재인 대통령)하고 싶은 거 다 해' 등의 제목으로 친여권 시사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그러나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최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반하는 여론을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친여권 인사가 돌연 반정부 성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다.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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