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4.16 16:40
허수경 <사진=M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방송인 허수경이 공황장애를 앓은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그의 딸 관련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휴먼 다큐-사람이 좋다'에는 허수경 가족이 출연했다. 이날 허수경은 2008년 남편 없이 정자 기증을 통해 인공수정으로 낳은 딸 은서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허수경은 "딸 별이(은서)의 추억이 담긴 모든 물건을 보관하고 있다며 "별이 한 고등학생쯤 되면 수납장을 하나 만들어서 이걸 쫙 전시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가 되면 '엄마 내 인생은 내 것이야' 이럴 수 있다. 서로 의견이 안 맞고 서로 삶을 바라보는 게 많이 다를 수 있을 거다"라며 "엄마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보면서 느꼈으면 해서 모아놨다"고 덧붙였다.

또 허수경은 은서가 처음 자른 머리카락, 처음 깎은 손톱, 목소리가 녹음된 테이프 등을 공개하며 "버릴 수가 없어서 다 가지고 있다.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공황장애로 약을 복용한 사실을 밝히며 "약이 공황장애, 사회부적응, 그 다음에 우울장애 이걸 극복해주는 약이다. 아픈 건 자초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힘든 길을 선택했던 것 같다. 남들이 안 하는 걸 선택한다. 그럼 힘들 일이 온다. 포기해야하는데 주장했던 걸 우기기 위해 억지로 건너간다"라며 "요즘에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 라고 인정하는 게 가치 있게 느껴진다. ‘아니야’라고 부정했던 것을 내려놓고 ‘나는 못났어’라고 잘 인정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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