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7 17:45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오는 27일 실시되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상회담 생중계를 하는 쪽으로 논의하겠다"며 "두 정상간의 핫라인 설치는 20일 쯤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정원장이나 정의용 실장의 평양방문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추가 방북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 위원장은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의미들을 세 가지가 있다"며 "첫째는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처음으로 북쪽의 정상이 남쪽을 방문한다는 의미가 함께 들어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판문점 회담의 성격을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번 회담의 평가에 따라서 정상회담의 정례화는 별개로, 일체의 의전이나 행사를 과감하게 생략한 중요한 의제에 집중한 실질적인 회담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미회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간 남북 간에 많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 이행이 지속되기 어려웠던 것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또 그 사이에서의 한미 간에 소통의 정도 등이 잘 조화되지 않은데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 6.15나 10.4 정상회담도 북미대화와 함께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사항이 전면적으로 이행되는 데는 어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남북 간에 대화를 하는데 1의 공을 들였다면, 한미 간에 소통을 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준비하는데 적어도 3 이상의 공을 들였다. 그래서 그동안 풀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비핵화나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로 인한 획기적인 관계 개선, 이것은 남북관계 개선만이 아니라 북미관계, 또 한반도 주변지역에서의 관계 개선까지 도모하는 조심스러운 출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 진행상황에 대해서 "내일(18일) 의전이나 경호 보도 관련한 2차 종합 실무회담이 있는데 꽤 많은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무회담이 필요하다면 한차례 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국정원 차원에서의 소통도 항상 열려 있어서 매우 원활하다"면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정원장이나 정의용 실장의 평양방문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몇 가지 계속 논의해야 될 의제가 남아 있다. 4.27선언이 될지, 판문점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판문점 선언이 될지 여기에 담을 내용을 상당히 고심해서 마련 중"이라며 "뼈대는 마련했고, 대통령과도 세 차례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생중계와 관련해서 "생중계를 하는 방향으로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공동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희망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마지막 날까지도 계속 협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많이 관심 보이는 이설주 여사의 동반여부 역시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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