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제성기자
  • 입력 2018.04.18 18:50
친한 친구끼리는 뇌파까지도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뉴욕타임스>

[뉴스웍스=박제성기자] 친한 친구끼리는 뇌파까지도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캐롤린 파킨슨 박사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스포츠, 코미디 등 다양한 주제의 짧은 비디오를 보여준 결과, 친한 친구들끼리의 뇌파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친한 사람끼리는 특정 비디오 장면에 관심을 갖거나 산만해지는 정도를 비롯해 따분해 하는 장면에서도 뇌파가 유사했다. 친한 친구와 친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경우에도 확연히 뇌파가 다르기 때문에 뇌파만 갖고도 친분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파킨슨 박사 연구팀은 특히 뇌의 쾌락과 보상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 전뇌 기저부에 위치한 ‘아쿰벤스 핵(NAcc)’과, 외부환경으로부터 주의‧위험경계의 크기를 결정하는 ‘상두정소엽’에서 친구 사이의 혈류패턴이 일치하는 것을 밝혀냈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마련해 혈류패턴을 통해 신경반응의 유사성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두 사람이 어느 정도 친분을 맺고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뇌파를 측정해 비슷한 뇌파를 가진 학생들이 나중에 어느 정도 친분을 형성하는지도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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