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19 17:26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난 19일 포스코 주가가 1.57% 올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18일에도 주가가 4.95%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포스코의 CEO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판단으로 '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물론 철강 종목이 남북 경제협력 및 중국 수요 증대 기대감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포스코의 주가 상승이 단순히 권 회장 사퇴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권 회장은 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회사에는 부담이 되어 왔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포스코는 권 회장이 당시 추진한 에콰도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에 전부 실패했다. 포스코가 공식적으로 남미 리튬사업에 투자했다고 밝힌 비용은 1400억원이지만 수익은 36억원에 불과했다는 것.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상태에서 자원외교 비리가 밝혀질 경우 포스코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셈이다. 

한편, 지난 18일 종가 기준 포스코 주가는 34만9500원으로 전날 대비 1만6500원(4.95%) 올랐으며, 19일 종가는 35만5000원으로 1.57% 상승해 이틀 만에 6.52%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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