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21 08:33
<사진=영화 포스터>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이번 주말(4월 3주)에 볼만한 영화를 소개한다. 

◆나를 기억해

일 년 사이 논란이 됐던 사회 문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으로 '청소년 보호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리고 바로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몰카 판매 금지와 범죄 처벌 강화' 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미투(Metoo) 열풍으로 어느 때보다 성범죄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내 주위에 없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첨예한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쟁점들을 담았다. 

영화는 익명의 존재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 장르다. 어느 날 고등학교 교사 '서린'(이유영)이 "좋은 꿈 꿨어요?"라는 문자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사진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청소년 관람 불가인 만큼 다소 충격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있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담은 영화라고 평가한다.

△출연 : 이유영·김희원 △감독 : 이한욱 △등급 : 19세이상관람 △러닝타임 : 102분 △개봉 : 4월 19일 

◆당신의 부탁

배우 임수정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엄마로.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은 자신의 친구와 그저 평범한 공부방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죽은 남편의 아들이라는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난다. 영화는 오갈 데 없는 종욱과 피 한 방울 안 섞인 아들이 갑자기 생긴 효진이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관람객들은 "정갈한 영화다. 신파가 없는데 마음을 움직인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잔잔하지만 힘과 유머가 있는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당신의 부탁'은 효진과 종욱이 각자의 이야기와 상처를 안고 아무 말 없이 같은 방향으로 난 철도 길을 손잡고 걷는 듯한 느낌이다. 잔잔한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 

△출연 : 임수정·윤찬영 △감독 : 이동은 △등급 : 15세이상관람 △러닝타임 : 108분 △개봉 :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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