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23 15:20
<사진=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졌다. 미일 정상회담이라는 외교 카드도 별 효과가 없었다. 총리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의 3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30%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때(3월 16~18일)의 33%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한 지난 2월 말 조사 때보다는 15%포인트가 빠진 기록이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가 “자민당 총재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답해 일본 내 여론이 '총리를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줬다. 

마이니치신문은 “지지율이 위험수역에 들어가기 직전”이라고 전했다. ‘위험수역’은 총리 사퇴가 가능한 내각 지지율 20%대를 가르킨다.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였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 하락해 39%로 내려왔다.

또 "아베 총리가 총리직에 적합한 인물이다"라는 의견은 22%에 그쳤다. 이는 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수석 부(副)간사장(30%)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응도 미지근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율은 42%나 됐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45%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외교로 정권 지지를 부양하려는 시도가 불발됐다"면서 "3연임을 노려온 아베 총리의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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