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4.24 17:33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들어 급속히 올라 '심리적 저항선'인 3% 문턱에 도달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도래하고 증시가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채권 시장의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이날 장중 한때 2.995%까지 상승, 2014년 1월 이후 고점을 찍었다.

올해 초 2.40%였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5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치솟은 것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전망, 그리고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규모 확대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10년물 금리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뚫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채권부문 책임자인 폴 브라이언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조만간 3.1~3.4%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시중 금리의 기준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이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비용을 높아지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미국 경제가 빠르면 2019~2020년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증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국채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해 채권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로 이날 글로벌 증시는 흔들거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5포인트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52포인트(0.2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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