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25 16:32

현대차-정부, 민관합작법인 통해 수소차 인프라 확대키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가 정부 및 에너지업계와 손잡고 수소차 인프라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지만 정작 연구용을 제외한 일반인이 쓸 수 있는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고작 7곳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우리나라는 수소사회로 가는 첫 발을 내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환경부‧국토교통부 관계자. 정진행 현대차 사장,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고채석 한국도로공사 기획본부장, 이재훈 SK가스 사장 등 18개 기관과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SPC 설립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11월 출범하는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계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제조사인 현대차는 SPC 설립과 사업운영에 적극 참여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수소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인호 산업통상부 차관은 “수소차와 그 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면 수소충전소 설비는 국산화율이 40% 수준이며 핵심부품 기술이 일본과 유럽에 비해 부족한 현실”이라며 “정부는 국내 충전소 설비 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중국 등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할 미래먹거리로서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소차는 공해 배출물이 전혀 없고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실제로 수소차 넥쏘 10만대가 2시간(승용차 하루 평균 운행시간)동안 주행하면 성인 35만5000명이 24시간 동안 들이마실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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