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4.30 13:20
<인포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눈 밑 떨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지만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 지속될 경우 혈관이 안면신경을 자극하는 ‘안면경련’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만1964명으로 2013년(6만7159명)대비 22% 증가했다.

눈·입 부위 등이 떨리는 증상은 굵어진 혈관이 얼굴 부위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주로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흔하다.

실제로 지난해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50대는 2만0498명으로 25%를 차지했다. 40대는 1만5222명으로 18%에 해당됐다.

안면경련은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 알아채기 어렵다. 눈꺼풀 떨림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안면경련은 점점 악화돼 '얼굴 근육 비대칭'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 눈 떨림이 지속되거나 눈이 저절로 감기는 경우,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거나 입을 씰룩거리는 경우에는 안면경련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승환 교수(신경외과)는 “안면경련을 무심히 방치하면 얼굴 전체가 일그러지거나 증상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관련 전문가들은 윙크나 휘파람불기·입 벌려 웃기·얼굴 마사지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안면경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한 뒤에도 눈 주위 마사지를 통해 피로를 풀어주면 얼굴 근육의 경직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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