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5.02 15:41
<사진=애플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애플이 올해 1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고가 전략이 성공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2018년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611억4000만달러(약 65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년래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성장률이다. 순익은 25% 늘어난 138억2000만달러(약 14조8740억원), 주당 순이익은 2.73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 대수는 총 5220만대로 지난해 5076만대에 비해 3% 정도 늘어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그러나 1000달러를 넘어서는 ’아이폰 X’의 본격출시로 평균판매가격은 올랐다.

지난해 2분기 아이폰 평균판매 가격은 655달러(약 70만5000원) 정도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728달러(약 78만4000원)까지 올랐다. 덕분에 아이폰 매출은 380억달러(약 40조8960억원)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4% 늘었다.

아이폰 외에도 앱스토어, 애플뮤직 등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과 애플워치 등 기타제품 실적은 모두 3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는 서비스 부문은 31% 성장,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애플은 1분기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130억2400만달러(약 14조원), 54억6800만달러(약 5조8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2%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마트폰 신규 수요 감소,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 등 여러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분기의 실적은 이러한 우려들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1000억달러(약 107조64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도 16%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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