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5.03 10:16
<사진=외교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날 저녁 홈페이지에 올린 왕 부장과 리 외무상과의 회담 내용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리 외무상과 만나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성과를 강조하면서 북중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순조로운 대화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며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과정에서 중국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경제건설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 중국이 전력을 다해 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북한에서 중국인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신경을 써준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이에 리 외무상은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의의가 중대하다”며 “북한은 중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문제에 대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관련 당사국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남북미 3자가 아닌 남북미중 4자 체제 협의로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방안을 설득하고 시진핑 주석의 답방 일정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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