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5.04 10:48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한 ‘피부감작성 시험’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이드라인으로 승인 받았다. 앞으로 이 시험법은 OECD 이사회를 거쳐 공표된 후 세계각국의 규제기관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자체 개발한 피부감작성 시험이 제30차 ‘OECD 국가시험지침프로그램 조정자 작업반 회의’(WNT)에서 OECD의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피부 감작성이란 피부를 통해 들어온 항원에 의해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은 접촉성 피부염 등이 있다. 이번에 승인 받은 가이드라인은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등의 개발과 시험에 활용되는 시험법이다.

식약처가 개발한 피부감작성 시험은 ‘유세포분석을 이용한 국소 림프절 시험법’으로 다른 피부감작성 시험법과는 달리 동물에서 림프절을 채취해 피부감작 등의 면역반응 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어 기존의 시험보다 정확도가 높다.

우리나라는 미국·유럽(EU)·일본에 이어 4번째로 OECD에서 가이드라인을 인정받은 국가가 됐다. 

WNT는 OECD 회원국간 불필요한 중복시험을 막기 위해 '화학물질 평가자료 상호인정을 위한 시험지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의로, 매년 정기회의를 통해 시험지침 등을 제정하고 신규 업무계획을 승인하는 자리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OECD의 독성시험 가이드라인 채택으로 독성 시험 가이드라인 개발 국가로서 국제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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