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5.09 09:28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CT부품 집중육성 미래차시장 대응

코나 일렉트릭의 디지털 클러스터.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필수부품인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클러스터를 양산해 코나 EV에 첫 적용했다. 또한 디지털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콕핏(운전석 조작부 일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가 디지털 클러스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통신(ICT) 부품을 집중 육성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의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응하고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콕핏 핵심부품인 클러스터 개발에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3년만에 7인치 클러스터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12.3인치 듀얼 화면 클러스터, 3D 입체형 클러스터 등을 개발하고 2020년 12.3인치 클러스터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디지털 클러스터 글로벌 선도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클러스터 시장 전망. <표=현대모비스>

한편 클러스터는 속도·주행거리·경고 알람 등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으로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핵심부품이다. 특히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시대를 맞아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체는 물론 IT 업체들까지 디지털 클러스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마킷은 클러스터 시장 규모가 지난 2016년 7.5조원에서 2023년 약 11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3년에는신차 약 81%(약 9조원)에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IT업체들이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4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에서 앞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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