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5.11 10:17

원자 및 분자를 제어해 저장 매체 및 컴퓨터 연산 기술을 진일보시킨 공로

[뉴스웍스=문병도기자]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연구단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이 미국 포어사이트 연구소에서 수여하는‘2018년 파인만 상’을 수상했다. 

오랜 기간 공동연구를 해온 IBM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러츠 박사와 실험 분야에서의 공동수상했다.  

1986년 설립된 미국 포어사이트 연구소는 나노기술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공익 단체이자 싱크 탱크다. 선구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이름을 따 1993년 제정된 ‘파인만 상’은 나노기술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고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도출한 연구자에게 실험분야와 이론분야로 나누어 상을 수여한다.

하인리히 단장은 고체 계에서 원자 수준으로 양자역학적 효과를 제어하는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다.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을 이용해 표면 위에 놓인 원자 및 나노구조물에서 나타나는 개별 원자의 스핀공명을 이용한 전자의 들뜬상태를 측정하는 비탄성 전자 터널링 분광법(IETS)을 개발했다. 

이는 전자의 바닥상태와 들뜬상태를 구별함으로서 원자의 저장 매체로의 응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연구다. 포어사이트는 IETS 연구성과를 포함해 하인리히 단장이 러츠 박사와 함께 발표한 대표적인 연구성과 5건을 선정했다.

하인리히 단장은 독일 태생으로 1998년 궤팅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18년 간 연구경력을 쌓은 뒤, 2017년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장으로 선정됐다. 이화여대에 위치한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표면과 계면에서의 원자 단위 양자 효과를 제어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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