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5.20 05:34

관광수지·면세점 매출 등 중국관련 각종지표 뚜렷한 회복세

<인포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1년 만에 차츰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월 방한 외래객은 136만6100명으로 1년 전보다 10.7% 늘었다. 인도, 인도네시아, 영국, 호주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중국, 대만 등 중화권과 일본,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입국자가 증가했다.

특히 3월 중국인 입국자는 40만3413명으로 1년 만에 40만명을 넘어섰다. 사드배치에 따른 단체관광 금지조치가 시행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인 입국자 수가 기저효과 등으로 늘었다. 앞서 1, 2월에는 30만명대에 그치면서 각각 46.0%, 41.5% 감소했으나 3월에는 11.8% 증가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20~4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30대가 35.6%로 가장 높았다.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7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시현하면서 흑자폭을 제한했다. 

다만 올해 3월 들어 여행수지 적자가 13억1000만 달러로 11개월 만에 최소치를 보이는 등 서비스수지 적자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제주,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각각 5.5%, 4.2% 증가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과 제주의 경우 중국인 보따리상의 면세점 지출이 늘면서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서울과 제주 면세점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36.7%, 13.0% 상승했다.

한편, 중국과의 관계가 차츰 개선되면서 4월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8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 농식품 수출액은 5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4월 사드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두 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으나 4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수출액 증가는 유커의 내한 허용 등 한중 긴장 완화 국면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심리 회복과 조제분야·유자차·생우유·음료 등 주요품목 실적 반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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