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18 15:30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며 경영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가 18일 세 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3차 가면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 두 차례 집회와 마찬가지로 가이포크스 가면이나 모자, 마스크 등을 쓰고 참여하는 가면집회로 열린다. 이는 사측의 불법 채증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신 대한항공 직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유니폼을 입거나 이름과 사진을 가린 사원증 착용을 권장했다.

이번 집회 사회는 변영주 감독과 '무소유'라는 닉네임의 객실 승무원이 맡을 예정이다.

직원 연대는 집회에 앞서 '어디까지 해봤니? 갑질·밀수·고함·물컵·폭행·욕' '조양호는 퇴진하라' '이게 회사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 시안 16종을 제작했다. 또 대한항공 직원들의 저항을 상징하는 '하늘리본'을 만들어 갑질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집회는 △포토타임 △자유발언 △영상시청 △촛불 파도타기 △구호제창 △롤페이퍼 작성 △행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처음으로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시청역 대한항공 서소문 지점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직원연대 집회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마케팅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줄줄이 드러난 한진 일가의 갑질 및 비리의혹으로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 12일 2차 집회부터는 진에어와 한국공항 등 계열사 직원, 인하대 교수와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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