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5.19 22:17
<사진=518 기념재단>

[뉴스웍스=김동호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어제(18일)로 38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려는 시도는 수차례 이뤄진바 있다. 특히 노태우 정권 당시인 1988년에는 국회는 광주특위를 출범해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5·18 당시 계엄군의 주도세력 중 한명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은 그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시 국방부는 5월 11일 합동참모본부, 보안사령부, 육군본부, 한국국방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비밀조직을 만들어 진실의 조작과 왜곡을 시도했다. 이 조직이 바로 '511 연구위원회'다.

511연구위원회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계엄반, 작전반, 법무·감찰반, 보안반, 조사반 등으로 구성돼 군 관련 자료를 국회에 넘기기 전 민감한 내용은 삭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위원회는 5·18 당시 계엄군의 강경진압은 광주시민에게 있었으며 발포명령자는 없었다는 등의 논리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서주석 국방차관이 당시 위원회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511 연구위원회에 가담한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 당시 실제로 어떤 조작을 했는지 탐문 보도한다. 

이 날 방송에서는 이 조직이 발포와 학살에 대해 어떻게 조작하고 심지어 당시 여당 국회의원을 동원해 청문회 예행연습을 한 사실을 폭로한다. 또한, 군 내부문건을 통해 보안사에서 기무사를 거치는 동안 5·18에 투입되었던 군인들에 대한 사찰과 입막음을 위한 회유 내역과 함께 1995년 특별수사 때에는 현직 검사들을 사찰하고 동향 파악했다는 문건도 확인해 보도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잔혹한 충성 2부 - 학살을 조작하라'는 19일 밤 11시 15분 SBS 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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