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2.17 16:46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각 산업별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산유국 등 신흥국의 경제 위축 등으로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의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달러소득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흥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여건, 제품믹스, 판매물량 증가 등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미국과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 실적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가 저유가 기조를 심화시켜 해양플랜트 시장이 위축되는 등 조선업계에는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역시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과 신흥국 중심의 철강 수요 부진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게다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될 경우 중국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 역시 떨어질 수 있다. 

건설업계는 미국 금리 인상과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의 위축을 가져오게 되면 건설업계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금리 역시 미국을 따라 인상하게 될 경우 자금조달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항공·해운업계의 경우는 금리인상이 외화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차입한 15조4900억원 중 65%에 달하는 금액이 달러화로 돼 있어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비용도 오르게 된다. 

전자나 정유업계는 이번 금리인상과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떨어진다. 다만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은 달러화로 결제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달러 강세가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회복 효과는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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