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23 09:53
'PD수첩' 배명진 <사진=MBC/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PD수첩'에서 음향 분석 전문가로 알려진 배명진 숭실대 교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최순실 녹취록' 관련 평가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6년 12월 배명진 교수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매체에 이메일을 보내 "우리는 국민의 일원으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분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젠가는 밝혀질 일을 국회가 잘못 표기한 정보로 인해 국민의 알권리를 또한 오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의 육성에 대해 "박영선 의원 측이 몇몇 대목에서 최순실의 말을 잘못 듣고 틀리게 표기했다"고 덧붙였다.

배명진 교수는 "'몰아야'라는 말에는 비음구간이 나와야 하지만 통화 파일의 해당 구간에는 비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몰아야'가 아닌 '불어야'가 맞다"라며 "'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녹취록에는 '몰아야 한다'고 표기돼 최순실이 사전 모의를 지시했다는 의미로 잘못 표기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명진 교수는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으로, 25년간 언론에 약 7000번 출연하며 국내 최고의 음향전문가로 알려져있다.

22일 MBC 'PD수첩'에서는 '"목소리로 범인을 찾아 드립니다"-소리박사 배명진의 진실'편이 그려졌다. 특히 'PD수첩'은 배 교수의 분석이 빗나갔던 사례들과 그의 잘못된 분석이 '미제 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을 소개했다.

 

'PD수첩' 배명진 <사진=MBC/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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