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5.24 17:15
베스티안 병원 의료진이 아프리카의 한 병원에서 화상으로 피부가 굳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뉴스웍스=고종관기자] 개발도상국의 화상환자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병원이 있다.

화상전문병원 베스티안병원은 5월12일부터 21일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 캘리만 중앙병원에서 화상환자 수술과 함께 의료컨설팅을 수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의 많은 의료진이 해외 의료봉사를 하고 있지만 화상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베스티안 병원은 일회성이 아닌 의료진의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까지 지원하고 있어 개발도상국에 ‘K-Medi’의 철학을 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스티안 병원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캘리만병원 의료진(의사2명, 간호사1명)을 국내에 초청, 2주간에 걸친 화상 연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방문은 이들에 대한 심화교육과 화상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베스티안 윤천재 의료원장과 양반석 과장은 이번 방문에서 25년전 화상사고로 팔을 펼 수 없는 중증 환자를 수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지 신문인 ‘Jornal Makholo’에 환자가 수술 후 팔을 펴고 활동하는 내용이 상세히 소개된 것이다.

윤 원장은 “화상은 저개발국가에서 매우 높은 빈도로 발생하지만 전문 의료진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며 “베스티안 병원의 화상치료 방식을 표준화해 현지 의료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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