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24 18:28
<사진 출처=웨이보>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중국 공안은 슈퍼스타 재키 청(張學友·장학우)의 콘서트 장에서 3명의 지명수배자가 안면인식 프로그램으로 체포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저장성(浙江省) 온라인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서 열린 재키 청의 공연에서 중국 공안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2015년 11만위안(약 1900만원) 규모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남성 수배범을 붙잡았다.

공안 당국은 지난달 7일에는 난창(南昌)시, 5월 5일에는 간저우(赣州)시에서 열린 재키 청의 콘서트 장소에 설치된 안면 인식 시스템을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해 수배범을 각각 1명씩 붙잡았다. 이로써 중국 공안 당국은 2개월 이내에 수배자 3명을 체포했다.

3명의 용의자 중 위로만 알려진 올해 35세의 남자는 절강성 쇼를 보기 전에 보안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용의자는 자신의 우상을 보기 위해 몸통 검사를 받았다”며 “그는 자신이 안면 인식 시스템으로 검사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캐너를 통과하지마자 시스템은 경비요원에게 경고했다”며 “그들은 데이터베이스에서 산둥성(山東省)의 용의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콘서트가 열리는 경기장에 추가로 경찰관을 투입했으며 2만명의 군중 가운데 그를 놓치지 않았다. 콘서트가 끝나고 조명이 다시 켜지자 경찰관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군중 속에서 그를 붙잡았다.

위는 지난 2015년 산둥성에서 구입한 11만위안(약 1860만원)의 감자 값을 지불하지 않아 수배를 받고 있었다. 그는 저장성 자싱(嘉興)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중국 언론은 홍콩 4대천왕이자 노래의 신(洛陽)으로 불리는 재키 청에게 ‘도주범을 쫓는 별(逃犯剋星)’이라는 새로운 별칭까지 붙이며 이 사건을 띄웠다.

한편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안면 인식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BBC에 따르면 전국에 걸쳐 1억7000만대의 CCTV 카메라가 이미 설치되어 있으며, 향후 2년 내에 4억대의 CCTV 카메라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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