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6.06 08:20
망종에는 보리를 베고 벼를 심는 1년 중 농사일로 가장 바쁜 시기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망종'은 24절기 중 9번째 해당하는 절기로 소만과 하지 사이, 음력 5월과 양력 6월 6일 무렵이다.

망종이란 벼, 보리 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를 뜻한다. 이 시기에는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위백규는 '격물설'에서 "망종의 경우, 곡식 중에 까끄라기가 있는 품종은 벼와 보리인데, 보리가 이때에 익어서 종자가 될 수 있고, 벼는 이때 이르면 모종하여 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치는 '망종'은 '발등에 오줌 싼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1년 중 농사일로 가장 바쁜 시기다. 또 이 시기는 사마귀나 반딧불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매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망종에는 '망종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 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 보리농사를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의 보리수확이 늦고 빠름을 판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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