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6.11 09:35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이하 경공노총)이 11일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남경필, 이홍우, 이재명 후보가정책 질의에 회신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영환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경공노총은 지난 6일 경기도지사 후보들에게 경기도공공기관 및 노동 정책 관련 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

가장 먼저 답변한 후보는 정의당 이홍우 후보로, 경기도 공무원의 갑질 방지 조례 제정을 제외한 경공노총이 제안한 모든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특히 이 후보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 3%,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관련 공공기관 운영을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경공노총이 제시한 모든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의견을 회신했다. 또 문화 컨설팅을 통한 정책 대안 제시, 중소기업경영지원단, 각종 창업 인프라 확대 등에 대한 과학기술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앞선 두 후보와 달리 동의 또는 부동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각각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수준의 답변을 내놓았다. 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지원, 문화예술 지원에 관련해서도 기존 공약집으로 대신하는 등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왔다.

경공노총 이기영 의장은 “성의껏 답변해준 후보들에게 감사하며 누가 도지사가 되든 답변서의 내용대로 정책을 이끌어 달라”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공공서비스에 종사하는 우리 공공기관 노동자와 그 밖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막판에 이를수록 정책은 사라지고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모습이 몹시 실망스럽다”면서 “민주적이고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경기도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도민을 위한 정책 대결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공노총 질의서는 기관이 소속돼 있는 산업계 현안 외에 갑질 방지, 성폭력 보호, 노동 이사제 등 그간 경공노총이 반복적으로 요청해 왔던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세부내용으로는 공공기관 갑질 방지 위한 조례 제정 및 신고센터 운영,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보호센터 및 경평 지표 연동,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사민정 위원회 설치, 노동이사제에 대한 의견 질의 등 노동 이슈가 포함됐다.

이 밖에 공무원 및 캠프 출신 측근의 낙하산 방지, 기관장의 공정한 선정, 공공 기관 운영 조례에 따른 일자리 운영 방안 등 현안 사항 과 현업 담당자로 중소기업 및 과학기술 지원 방안, 문화예술 활성화 예산 계획 등에 대한 질의가 담겼다.

경공노총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중 노조가 있는 기관이 한데 모여 출범했으며 이후 경기도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 및 제도 개선 약속, 미투 실태 조사에 따른 현황 보고 등 도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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