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12 01:18

양 정상, '낙관' 하면서도 주도권 잡기...文 대통령 "담대한 결단을"

<그래픽=뉴스웍스, 사진=청와대, 트럼프SNS>

[뉴스웍스=김동호기자] 2018년 6월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 회담장 앞에 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반갑게 악수를 하며 '세기의 담판'을 위한 막을 올린다. 

북미정상이 공식적인 테이블에 앉아 회담을 갖는 것은 북한이 정부수립을 선언한 후 70년 만에 처음이며, 6.25 전쟁 휴전 후 65년 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앉는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의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와 더불어 한반도 평화 문제가 전 세계의 평화로 떠오르며 그 중요성을 더 하고 있다. 

양 정상은 회담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회담이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0일 항공기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해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회담 전날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정상회담 합의문의 핵심 의제에 대해 마바지까지 조율을 거듭했다.

양측은 특히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관련, 조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북한에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안전보장을 해 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시간 정도의 단독 만남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이 단독회담으로 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회담 시작후) 5초면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매우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러프 대통령은 지난 전날(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서도 “이번 회담은 아주 잘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측도 같은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최고영도자 동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 사이의 역사적인 첫 상봉과 회담이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게 된다"면서 "조미 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문제들을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긍정적 보도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 세계가 고대하던 북미정상회담이 드디어 내일 개최된다. 이제 두 정상의 세기적인 만남만 남겨두고 있다"며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이 이날 회담을 통해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역사적인 만남의 시계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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