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13 11:27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회담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이뤄진 것으로 한미 외교사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이날 오후 8시20분부터 40분까지 20분 동안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이륙해 귀국길에 오른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실무진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대화 상대였다. 이번 회담을 통해 둘 사이에 돈독한 유대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합의한 미군의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 남북 사이에도 유해발굴 사업이 합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북미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룬 북미 사이의 합의 내용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미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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