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12.21 13:53

국내 중소기업들은 내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의미의 ‘동주공제(同舟共濟)’를 뽑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7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四字成語)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업계가 힘을 모아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33.9%가 동주공제를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동주공제를 선택한 이유로 ‘내수침체 지속(59.1%)’, ‘자사경쟁력 및 성장동력 약화’(31.6%) 등을 내세웠다.

중소기업들이 뽑은 또다른 내년 사자성어로는 ‘물러설 곳이 없어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뜻의 ‘배수지진(背水之陣)’과 ‘바람을 타고 끝없는 파도를 건넌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 등도 있다.

내년 경영전략으로 중소기업 10곳 중 6곳(62.7%)이 ‘경영내실화’를 꼽아 내년에도 많은 업체가 원가·비용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연구개발(R&D) 인프라 등 투자비용 지원(35.0%)과 인력채용 지원(34.3%)이라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올 한 해를 진단하는 사자성어로는 ‘어떤 어려움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견뎠다’는 의미로 ‘불요불굴(不撓不屈)’을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외신이 한국을 먹거리가 없는 한겨울의 호랑이로 비유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 같다”면서 “중소기업들이 한배를 탄 마음으로 협력을 통한 극복의지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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