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6.21 17:48
(사진: 토호쿠대학 제공)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초음파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을까.

일본의 과학저널인 뉴스위치는 토호쿠(東北)대학병원의 시모카와 히로아키(下川宏明)교수 등 연구팀이 초음파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20일자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5명의 환자에게서 안전성을 평가한 뒤 이후 40명(대조군 포함)으로 대상을 넓혀 초음파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리는 저출력 초음파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β의 축적을 억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전 실험에서 혈관내피에서 일산화질소를 합성하는 효소(eNOS)에 주목했다. 일산화질소는 뇌혈류 개선과 뇌의 신경세포에 아밀로이드 β가 축적하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실제 실험쥐의 머리에 초음파를 쪼였더니 eNOS가 증가했다. 그리고 아밀로이드β 생성을 유도하는 효소와 유전자 발현이 줄어 결과적으로 아밀로이드β가 뇌세포에 쌓이는 것이 감소됐다는 것. 특히 초음파 치료를 받은 쥐의 인지기능이 대조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의료진은 환자의 관자놀이 부위에 장비를 대고 초음파를 20분 동안 5분 간격으로 3회 조사했다. 이렇게 3개월 한 번, 주 3회 격일로 시험한 뒤 18개월 후에 평가한다.

연구팀은 “초음파는 환자의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침습적인 치료법”이라며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좋으면 2023년께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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