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22 17:59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러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유라시아 시대의 공동 번영을 위해 우선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함께 달성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동안 우리가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의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양국의 교류와 교역이 되살아나고 있다. 작년 양국의 교역규모는 190억 달러로 전 해보다 무려 40% 증가했다. 인적교류도 작년에 역대 최고인 51만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러 FTA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오늘 오후에 있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의 FTA 추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 분야까지 확대되어 상호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러 한국 투자기업 지원센터’가 블라디보스톡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기업의 러시아 진출과 투자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초과학기술에  담대한 상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역시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혁신분야의 협력은 양국에게 큰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양국은  ‘한-러 혁신협력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신설하고,  모스크바의 한-러 과학기술 협력센터는  기능을 더 확대할 것이다.   양국 혁신협력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양국의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며 “스콜코보 국제의료 특구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설립된다. 더 많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의료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한국 의료진의 정성어린 진료는  러시아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러시아와 한국 사이를 더 긴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이다. 남·북·러 간 삼각협력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경제인들의 나서 주시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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