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25 15:57

소비확대·정부지출 증가로 전년 성장률 이어갈것

<자료=산업연구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성장을 주도한 수출과 투자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산업연구원의 ‘2018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국내 실물경기는 연초 수출이 다소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는 소비 확대와 투자 둔화 속에서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내수는 대외 여건 약세 영향으로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소비는 연 3%대의 견조한 증가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물량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가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지난해보다는 낮은 증가율을 시현하고 있다.

이에 올해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다소 둔화되지만 소득 여건의 개선에 따른 소비 확대와 정부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약 3.0%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통화긴축 영향과 신흥국 경기불안 지속 여부, 주요국과의 통상마찰 심화 여부 등이, 국내적으로는 고용 여건 개선 및 제조업 경기 부진 완화 여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반기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하지만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낮은 6.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은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가격 안정세 및 기업 인프라 수요 확대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석유화학·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으로, 일반기계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뉴스웍스>

반면 조선은 과거 수주 감소 영향으로, 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과 단가하락으로, 가전 및 무선통신기기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성환 산업연 연구위원은 “글로벌 통상마찰 심화 및 보호주의 확산이 지속될 경우 수출 증가세가 위축될 수 있다”라며 “적극적인 통상외교 전개 방안 수립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한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 등 품목 다양화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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