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6.27 09:20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서 밝혀...차기 대표 공천 개입 못하게 해야

<사진=자유한국당>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여당이 한반도 평화체제, 통일, 양성평등, 지방분권 등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선점할 때 보수 야당은 성장, 경쟁, 안보 등 과거 가치에만 몰입했다.”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이 주최한 ‘보수 그라운드 제로’ 연속 토론회 마지막 날인 27일 발제자로 나선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분석이다.

김형준 교수는 “빠른 시일 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통합의 길로 걸어가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계파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하고 차기 대표의 임기를 내년 상반까지로 해 2020년 공천에 개입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여야 간 합의 쟁점임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대표가 ‘위장 평화쇼’로 폄하하는 등 평화체제를 원하는 민심을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반공 보수로 회귀했고, 개혁 보수와 새 정치를 표방한 바른미래당은 공천 파동에서 보여주듯 바르지도 않고 미래도 없었다”며 “선거 참패 후 참회와 책임은 없고 극한 대여 투쟁만 하는 현 보수정당의 행보는 국민께 실망만 주고 있다” 비판했다.

보수당 재건을 위해서는 보수 우파로 남기보단 진보 우파로 노선을 바꾸고, 진보의 가치를 배격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닌 보수의 시각으로 포용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86세력, 친문 세력, 시민단체 세력간 내부 권력투쟁이 발생할 수 있고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지는 등 경제 침체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자멸로 얻은 반사이익으로 인해 견제 받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부패의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해 용기 있게 책임지고, 참회하고, 실력을 갖춘 보수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김형준 교수는 “자유한국당이 계파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하고 차기 대표의 임기를 내년 상반까지로 해서 2020년 공천에 개입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