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7.03 16:05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미제공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이 탑승한 항공기에는 이른바 ‘핫밀’이 제공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온라인커뮤니티와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1일 박삼구 회장이 중국 출장길에 이용했던 항공기에는 기내식 일체를 모두 싣고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제공됐다”고 알려졌다. 또한 해당 항공기는 타 항공편과 달리 지연없이 정시간에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기내식 파문으로 수백명 이상의 고객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사 회장이 탄 항공기는 기내식을 모두 싣고 정시에 출발한 것은 또 하나의 갑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재인수하기 위한 과정에서 무리한 기내식 업체 변경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 했다. 숨진 대표의 유족들은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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