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7.09 09:59

물가관계차관회의

고형권 차관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물가안정을 위해 7~8월을 ‘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고 차관은 관계 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고 차관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에서는 물가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것”이라며 “전국 지자체가 경찰, 소비자 단체와 함께 피서지 현장 지도를 오는 16일부터 8월 말까지 실시해 요금 과다인상, 먹거리 안정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서지 인근에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불공정 상행위에 대한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물가 걱정 없는 편안한 휴가철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차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해 9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지속했다”라며 “상반기 동안 농산물과 외식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작년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겨울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상당폭 상승하고 재료비 증가로 외식비 오름폭이 확대됐다”라며 “석유류 가격도 지속 상승하면서 체감물가는 다소 높게 인식됐다”라고 언급했다.

하반기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물가 흐름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상반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농축산물은 공급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기상 악화 병충해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라며 “태풍 쁘라삐룬 등으로 일부지역 농산물이 침수됐으나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호우 피해를 입은 농산물에 대해 생육지도를 강화하고 예비 모종을 공급하는 등 피해를 조기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예기치 못한 농축수산물 수급불안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 급등 시 적기 방출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이란 등의 공급차질 문제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석유류 가격 오름세로 공공요금 등 서비스 물가에도 상승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고 차관은 “공공요금은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되 불가피한 경우 서민생활 부담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를 분산하겠다”라며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알뜰주유소를 통한 석유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알뜰폰 활성화로 가계 통신비 부담도 낮추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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